SIDEX ‘2주 무탈’…“협조해준 분들에게 감사”
SIDEX ‘2주 무탈’…“협조해준 분들에게 감사”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0.06.25 0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역시스템 영상 제작해 다른 학술대회에 제공
김민겸 회장 “상처받은 치과계, 기자재업체와 상생 모색”

가슴 졸였던 2주가 지나면서 SIDEX 조직위가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돌리게 됐다.

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 창립 제95주년 기념 2020년 국제종합학술대회 및 제17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SIDEX 2020)가 마무리된 지 2주일이 지난 24일 SIDEX 2020 조직위원회가 입장문을 발표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6월5~7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SIDEX 2020은 당초 8000여명의 치과의사가 사전등록을 마쳤으나 행사 일주일여를 앞둔 상황에서 우려 여론이 커지며 최종 등록인원이 5400여명으로 축소됐다. 양일간 현장에는 45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위는 학술대회에 등록했지만 현장을 방문하지 못한 치과의사에게 기념품을 개별 발송할 예정이다.

SIDEX 조직위는 “SIDEX2020이 끝나고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최대 잠복기 2주가 경과하는 시점까지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고강도 방역매뉴얼을 철저히 준수해준 참가자들 덕분에 안전하게 개최될 수 있었고,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여론을 바꿀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SIDEX 2020 현장에서 이뤄진 방역시스템을 영상(동영상 보기)으로 제작하고 학술, 전시의 지침으로 제공키로 했다. 각종 치과계 학술대회 주최측에서 SIDEX의 방역매뉴얼과 시스템을 참고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겸 대회장 등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민겸 대회장 등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SIDEX 2020 대회장인 김민겸 서치회장은 방역지침에 적극 협조해준 참가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 회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SIDEX에 참가하여 더운 날씨에 KF94마스크를 항시 착용하며 SIDEX 방역지침을 지켜주신 치과인, 전시부스 관계자와 묵묵히 수고해준 학술위원, 조직위원회에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SIDEX 2020은 코로나19라는 위기를 극복한 첫 대형 전시회 및 학술대회가 됐다는 의미가 있다”며 “일방적이고 편향된 언론보도로 상처받은 치과계와, 출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많은 치과기자재업체를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상생의 길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장문] SIDEX 2020은 안전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SIDEX를 끝까지 믿고 함께해주신 치과인 여러분 감사합니다”

코로나19(COVID-19) 속에서 각계의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치러진 SIDEX 2020이 개최 후 2주를 넘기며 안전하게 마무리되었음을 치과계에 최종 보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스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8천명 가까운 치과의사가 참여의사를 밝히며 SIDEX를 든든히 지켜주셨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에도 SIDEX를 믿고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켜주신 치과인 여러분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습니다. SIDEX 2020의 시작과 끝, 그리고 그 존재 이유가 되어주신 치과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서울시치과의사회 38대 김민겸 집행부는 출범 직후 SIDEX 2020 준비에 돌입, 수차례의 실무위원회를 비롯해 조직위원회, 고문단회의, 서울시25개구회장협의회 등을 거쳐 5월 정기이사회에서 일정대로 진행키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당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방역으로 전환된 상태였지만, 코로나19 위기 극복은 SIDEX 2020의 가장 중요한 목표였습니다.

이를 위해 △철저한 방역을 통한 안전한 SIDEX △핵심위주의 알찬 행사 △새로운 상황에 맞춰 유연한 태도를 견지할 것 등의 지침을 정하였습니다. SIDEX 조직위원회는 방역본부장 제도를 신설하고, 정부-지자체의 지침을 뛰어넘는 SIDEX만의 고강도 방역 매뉴얼을 구축하였습니다. 서울나이트 등 주요 행사는 생략했고 해외연자 강의는 국내연자로 대체했으며, 중식 또한 과감히 폐지하였습니다.

하지만 SIDEX 준비가 90% 이상 완료된 1주일 전부터 상황은 악화되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행사 자제를 권고하는 공문을 내렸고 대한치과의사협회는 6월 1일과 3일, 4일 연이어 SIDEX 개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식적으로 표명하였습니다. 서울시 또한 SIDEX 2020 행사를 불과 12시간여 앞둔 6월 4일 심야에 집합제한명령을 내리며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주문하였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SIDEX 첫날 COEX 전시장에는 주요 일간지 및 방송국 기자 수십명이 취재를 진행했고, 서울시와 강남구보건소에서는 수십명의 공무원을 현장에 배치했습니다. SIDEX 초유의 사태였습니다.

하지만 조직위원회는 현장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의 방역지침과 개최이유를 차분하게 설명하였고, 지자체의 권고를 뛰어넘는 SIDEX의 고강도 방역 매뉴얼을 서울시에 제시하였습니다. 둘째 날부터 방역시스템이 확실하게 가동되고 있는 SIDEX 현장이 보도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관리감독을 지시하고 진행했던 지자체에서도 SIDEX의 철저한 준비, 참가한 치과의사들의 수준 높은 방역의식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현재 대규모 학술전시행사의 첫 단추를 끼웠던 SIDEX 2020의 방역지침은 SIDEX 이후 이어지는 주요 학술행사에서 참고하는 핵심 매뉴얼이 되고 있습니다.

의료인이기에 자제했어야 하는 행사라는 지적도 공감하지만, 우리는 치과의사단체이기에 가능한 행사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는 감염자의 비말이 호흡기나 눈ㆍ코ㆍ입의 점막으로 침투될 때 진행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SIDEX는 KF94마스크, 페이스쉴드, 손소독제, 라텍스장갑 등을 전체 참가자에 제공하고 사용토록 했으며, 학술강연장 및 전시회장을 수시 소독하는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치과인이기에 더욱 철저히 지켜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고, 그것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많은 어려움을 헤치고 SIDEX 2020은 안전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위기를 극복한 첫 대형 전시회 및 학술대회가 됐다는 점에 적지 않은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많은 과제를 남긴 대회라는 점 또한 깊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일방적이고 편향된 언론보도로 상처받은 치과계, 출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많은 치과기자재업체를 위해 SIDEX는 앞으로도 꾸준히 상생의 길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SIDEX 2020에 참가해주시고, 더운 날씨에도 KF94 마스크를 항시 착용하며 SIDEX 방역지침을 지켜주신 치과의사 및 전시부스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년의 역사 동안 대한민국 치과계를 대표하는 치과기자재전시회 및 학술대회로서 SIDEX를 지켜주신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에 부응할 수 있도록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립니다.

2020년 6월 24일

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 제38대 김민겸 집행부

SIDEX 2020 조직위원회 일동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