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치과에서 C형 간염을 20분 만에 간편히 진단할 수 있게 됐다.
인솔주식회사(대표 이양복)는 자사의 ‘인솔 오라퀵 HCV 신속 항체 테스트’가 지난 21일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신의료기술(2011.12.21. 고시 제2011-161호)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인솔(In-sol.co.kr)이 국내에 보급하고 있는 ‘인솔 오라퀵 HCV 신속 항체 테스트’(이하 오라퀵 HCV)는 미국 오라슈어(OraSure) 테크놀로지가 개발했다.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이 제품은 구강점막 및 혈액을 통해 20분 이내에 현장에서 바로 HCV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C형 간염 검사 정확도가 99.9%로 매우 높아 빠른 C형 간염 감염여부 진단에 효과적이다. 미 과학전문지 ‘파퓰러 사이언스’에 의해 지난해 ‘놀라운 발명품 100대 제품’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예방백신은 물론, 증상도 없어 매년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는 C형 간염은 최근 치과계에서도 그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는 질환이다. 지난 10월 1일 대한치과감염학회가 주최한 지상좌담회에는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C형 간염과 치과에서의 감염 관리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배시현 교수(강남성모병원 소화기내과)는 “C형 간염은 혈액을 통해 감염되므로 출혈이 많고 혈액이 묻어있는 도구를 사용하는 치과의사들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간염은 환자 스스로 감염 여부를 알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차영주 교수(중앙대 진단검사의학과)는 “검사과정에서 바이러스의 노출위험이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구강점막을 이용한 검사를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치과에서도 안전하고 정확한 구강점막 C형 간염 검사가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오라퀵HCV의 신의료기술 승인으로 채혈 없이 구강점막을 이용해 C형 간염 진단이 가능해짐으로써 치과에서도 C형 간염을 조기검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보건복지부의 평가결과에 따르면, ‘인솔 오라퀵 HCV 신속 항체 테스트’는 혈액과 구강액을 채취해 체외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상자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지 않는 안전한 검사법이다. 항체검사 진단 정확성은 민감도 0.83-1.00, 특이도 0.99-1.00으로 C형 간염 선별이 필요한 대상자의 혈청, 혈장, 전혈, 구강액 검체를 이용해 감염여부를 신속하고 정확히 파악하는 데 안전하고 유효한 것으로 평가됐다.
회사측은 “이번 ‘인솔 오라퀵 HCV 신속 항체 테스트’의 신의료기술 허가로 C형 간염의 신속 검사가 가능하여 조기진단에 앞장설 수 있을 뿐 아니라, 채혈 없이 구강점막액만으로 검사결과를 20분 내로 알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검사영역에서 뿐만 아니라, 특히 구강점막 검사의 사용이 용이한 치과영역에서 C형 간염을 조기 진단하는 데 큰 교량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기존의 구강점막을 이용한 HIV 검사에 이어 HCV 검사가 가능해짐으로써, 감염성 질환에 대한 조기진단에 치과가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잡아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치과계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