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해부대 테이블’ 치과에도 적용
‘가상해부대 테이블’ 치과에도 적용
  • 이동근 기자
  • 승인 2012.03.07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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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분의 마법’ TED컨퍼런스에서 선보인 3D 의료기기가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아나토마지’(Anatomage)사의 최원철 CEO 겸 창업자가 실물 크기의 3D 입체영상 해부도를 볼 수 있는 가상해부대 ‘테이블(Table)’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 TED에서 공개된 아나토마지사 의료기기‘테이블’(table)
지난 2월28일(한국시간 29일) 미국 캐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전방위’(Full Spectrum)를 주제로 열린 TED컨퍼런스의 TED는 Technology(기술)·Entertainment(엔터테인먼트)·Design(디자인)의 약자다.

이 컨퍼런스는 과학과 예술, 강연과 공연의 경계를 넘나드는 내용으로 진행되며 전세계에 인터넷으로 생중계된다. 아무리 유명한 강연자라도 18분 안에 강연을 다 마쳐야 한다는 규칙 때문에 ‘18분의 마법’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즉, 매우 압축되고 핵심적인 내용의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전 세계에 상당한 수의 매니아들이 있다.

▲ 최원철 아나토마지 CEO
최원철 CEO(Jack Choi)가 선보인 ‘테이블’은 80인치 LCD 화면(가로 76㎝, 세로 213㎝)의 터치스크린을 통해 CT나 MRI로 촬영한 영상을 볼 수 있는 장치다. 마치 거대한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것처럼 손가락 하나로 확대, 축소부터 회전, 축소 이동까지 모두 자유로우며 피부 겉면부터 근육과 뼈, 혈관 다발까지 완벽하게 분리해서 볼 수 있다.

실물크기의 3D 입체이미지를 통해 연구용 시체를 대신할 수 있으며 변형, 변색이 없다는 점에서는 진짜 연구용 시체보다 나은 점도 있다.

◆ 이미 이 기술을 적용중인 국내 치과 있었다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만한 이 기술은 사실 이미 국내에 도입돼 실용화돼 있다. 바로 에스플란트치과병원에서 사용중인 ‘비사지(Visage)’다. 이 비사지는 프랑스어로 얼굴(face)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테이블이 전신을 대상으로 한다면 비사지는 얼굴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역시 아나토마지사에서 개발했다.

테이블과 마찬가지로 손가락을 이용한 터치로 3차원 입체 해부학 안면 영상을 회전·이동·확대·축소해 볼 수 있도록 해 임플란트, 치아 교정 등의 치과 치료 상담시 환자의 이해를 돕는다. 크기는 탁자만한 크기로 얼굴을 실물보다 더 크게 확대해서 볼 수 있을 분 아니라 치아 부분만 분리해서 자세히 살펴보는 것도 가능하므로 환자는 자신의 치아 및 잇몸뼈 상태, 그리고 어떤 시술을 받게 될 것인가까지 확실하게 볼 수 있다.

▲ 비사지를 이용해 환자와 상담중인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백상현 원장
굳이 비교하자면 테이블이 해부학 연구를 위해 사용된다면 비사지는 환자와 의료진 사이에 라포(rapport:환자와 의사 사이의 심리적 신뢰관계, MBC 드라마 ‘종합병원2’에서 극중 의사인 차태현이 ‘라포가 좋은 의사’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대중적으로도 친숙한 용어가 됐다)를 형성하는데 사용된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백상현 원장은 “비사지는 환자와 의료진 사이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진료에 대한 폭 넓은 이해를 돕고, 환자와 병원, 환자와 의료진 사이의 신뢰감 형성에 기여하는 장비”라고 평가했다.

참고로 아나토마지사는 3D덴탈CT 촬영한 데이터를 이용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상으로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게 해 주는 ‘인비보덴탈’이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에서는 인비보덴탈을 이용해 컴퓨터 시뮬레이션 뿐만 아니라 임플란트 수술시 잇몸절개로 인한 환자가 겪는 출혈, 붓기, 통증 등을 최소화 하고 임플란트 수술의 안전성을 올려주는 ‘아나토마지 가이드(수술용 가이드)’의 임상연구자문병원이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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