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구 치과산업벨트’ 사업선정 ‘청신호’
‘광주·대구 치과산업벨트’ 사업선정 ‘청신호’
  • 박원진 기자
  • 승인 2012.08.0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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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핵심 의원 ‘국회세미나’…이번달 중순 기재부 발표

광주와 대구시가 추진중인 ‘치과산업벨트 구축’ 사업에 막판 힘이 실렸다. 여야의 핵심 정책통으로 알려진 국회의원들이 적극 관심을 갖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 선정에 이어, 8월 중순 기획재정부의 결과 발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종 선정되면 내년부터 국비가 지원된다.

대구와 광주광역시, (재)대구테크노파크 및 광주테크노파크가 주관하고 이용섭 의원(민주통합당)·유승민 의원(새누리당)이 주최한 ‘미래형 치과산업벨트 구축을 위한 국회세미나’가 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개최됐다.

▲ 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미래형 치과산업벨트 구축을 위한 국회세미나’가 열렸다.
고용창출, 수출확대로 국가경제 기여

▲ 이용섭 의원
행사를 주관한 두 의원은 두 도시가 연계된 치과산업벨트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이용섭 의원은 “치과산업벨트는 광주와 대구의 상생·동반·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고, 유승민 의원은 “대구가 특화한 치과기기 산업과 광주의 광산업, 부품 소재 산업이 조화를 이뤄 두 도시가 서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의원 모두 향후 치과산업 발전에 협력할 것을 약속하며 지경부가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강혁기 지경부 담당과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김한술 대한치과기재협회장은 치과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치과기재산업은 산업적·기술적 기반이 취약한 실정이었다”며 “이번에 광주와 대구가 국가육성산업의 거점으로서 치과산업을 택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이를 통해 고용창출과 수출확대로 국가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 유승민 의원
장재홍 산업연구원 박사는 ‘미래형 치과산업벨트 구축사업’의 사업내용, 추진전략, 기대효과 등에 대해 발표했다. 장 박사는 “치과산업 관련 기업-대학-연구기관-의료기관 등 산·학·연·병 등이 상호 협력하여 대구와 광주를 중심으로 클러스터를 형성, 연계한 것이 치과산업벨트”라고 소개했다.

사업기간은 2013~2017년까지고, 국비 1400여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는 2000여억원이다. ‘아시아-태평양 치과산업 허브 구축’이라는 비전을 내건 이 사업은 2018년 세계시장 점유율 8%, 해외수출액 7000억원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0년 국내 치과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4% 정도, 수출액은 1200여억원이다.

장재홍 박사는 “대구의 첨단 치과의료기기 분야와 광주의 차세대 치과용 소재·부품 산업의 특화된 역량이 합쳐진다면 2018년 218억 달러 규모로 전망되는 세계시장에서 8%의 시장을 점유하는 것은 물론, 5000여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포함해 약 2조원가량의 누계 수출기대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치과산업 글로벌화에 정부지원 필수

이어진 패널 토의에서 참가자들은 치과산업 육성의 필요성과 추진전략에 대해 의견을 쏟아냈다. 특히 정부지원이 필수적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 9명의 패널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박상원 전남대 미래형 생체부품소재 RIS 사업단장은 “치과산업은 국내시장이 좁아 대기업이 참여를 꺼리고 중소업체만으로는 힘에 부치므로 국가의 콘트롤타워 역할이 절실하다”며 “기술력이 좋고 성장가능성이 풍부하므로 수출전략으로 가는 게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또 세계적 유통망을 가진 해외사를 유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광주의 해외기업 유치사례를 소개했다.

▲ 김한술 치재협회장
치재업계의 목소리도 생생히 전달됐다. 이태훈 한진덴탈 대표는 “그동안 수입에 치중해왔던 국내 치과산업이 이제 수출국으로 전환할 시점에 와 있다”며 “의료기기산업 중에서도 치과산업이 기술집중도가 높은 만큼 이 분야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정부가 벨트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정부의 치과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정책을 사례로 든 심기봉 덴티스 대표는 “품질과 기술력이 뛰어나 틈새시장을 잘 공략한다면 세계 1등을 차지할 수 있는 품목이 많으므로 정부가 나서 혁신·창조형 R&D와 임상연구에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치과기재 업계는 물론 광주와 대구시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치과산업벨트 구축 사업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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