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이사장 ‘구강 미생물’ 연구로 진료영역 확대
김혜성 이사장 ‘구강 미생물’ 연구로 진료영역 확대
  • 박원진 기자
  • 승인 2018.04.2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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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이사장

명선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을 이끄는 김혜성 이사장이 구강 미생물에 대한 수준 높은 연구를 바탕으로 진료영역을 넓히고 있다.

사과나무치과병원 산하 구강과학연구소는 구강질환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입속 미생물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도록 ‘예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최근 구강위생관리실을 개설했다.

임플란트 환자나 흡연자 등 구강건강에 취약한 사람을 대상으로 입속 미생물 확인과 기본적인 잇솔질 교육부터 세균 검사, 치주낭 깊이 측정 등 세심한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해 큰 반향을 얻고 있다.

20년간 치과의사로 진료해온 김혜성 이사장은 올바른 치아건강관리를 위해 구강 미생물을 연구해온 이 분야 전문가다. 저서로 <치과 임플란트의 생역학과 교합>, <내 입속에 사는 미생물>, <미생물과의 공존>을 썼고 <건강한 장이 사람을 살린다>, <구강감염과 전신건강> 등을 번역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내 입속에 사는 미생물>의 개정판으로 최신 미생물학 연구를 담은 <입속에서 시작하는 미생물 이야기>를 펴냈다.

김혜성 원장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만 2살 때까지 1인당 연평균 3.41건의 항생제를 처방받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노르웨이의 0.45건보다 7.6배 높은 수치다. 2017년 기준으로 대한민국은 항생제 처방률이 OECD 회원국 중 1위다. 항생제 오남용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지만 무턱대고 사용을 거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김혜성 이사장은 미생물과의 공존으로 항생제 남용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미생물은 늘 문제만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식품 오염원으로 지목받는 대장균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을 만들어 장 세포에 선사한다”며 “미생물 연구를 통해 미생물이 박멸 대상이 아니라 적절한 관리가 필요한 공존의 대상임을 깨달았다”고 이야기한다.

“환경과 상황에 적합하게 관리하면 미생물은 인간의 몸에 유익한 생명체”라는 그의 ‘미생물 철학’은 진료 영역에서 실현되고 있다. 항생제 처방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모든 진료영역에서 준수하면서 진료방식이나 약 처방, 병원 운영방식 전반에 적용하고 있는 것.

김혜성 이사장

항생제 처방률 감소를 위해 실무자를 대상으로 하는 주기적인 교육과 자체 모니터링, 제어시스템 구축 결과는 항생제 처방률 43% 감소라는 놀라운 성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지난해 11월 치의학계 저명 학술지 <cta Odontologica Scandinavica Journal, SCI>에 관련 논문이 게재되기도 했다.

김혜성 이사장은 “치아건강의 시작은 예방이다. 사과나무치과병원은 미생물과의 공존을 통한 예방의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관련 연구물은 치과 개원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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