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상장기업 1분기 역성장…치재 20%p ↓
의료기기 상장기업 1분기 역성장…치재 20%p ↓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3.07.18 2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료기기 상장기업의 경영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13년 1분기 국내 의료기기 상장기업(24개 기업) 경영분석’ 자료를 보면,  2012년 1분기 11.8%였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2분기 8.1%, 3분기 5.8%, 4분기 1.7% 등으로 점차 하락하다가,  급기야 올해 1분기 -1.6%를 기록했다. 

▲ 주력분야 및 기업규모별 분석대상
▲ 국내 및 의료기기 상장기업 분기별 매출액 증가율 현황
진흥원 서건석 보건산업정보통계센터 연구원은 수익성 저하의 원인을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 증가”로 진단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비·관리비 비율과 규모가 각각 전년동기 대비 4.1%, 14.1% 상승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판매관리비의 세부 항목 중 인건비는 전년동기 대비 23.2% 증가했으며, 상장기업의 종업원수도 2012년 1분기 5105명에서 올해 1분기 5839명으로 14.4% 늘어났다. 기업별로는 삼성메디슨(91.6%), 셀루메드(57.9%), 인터로조(34.1%) 등에서 인력 충원이 크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양상은 경기 부진 등으로 인한 매출액 성장 둔화와는 상반된 결과로, 매출 성장은 주춤하나 인력 보충과 자산 확대 등을 통한 기업 성장은 계속돼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 의료기기 상장기업 유형별 매출액 현황
▲ 의료기기 상장기업 주요 수익성지표
더불어 수익성 저하를 자세히 살펴보면 영업이익률은 4.6%로 전년동기(10.7%) 대비 6.2%p 하락하고 순이익률은 4.8%로 전년동기(8.2%) 대비 1.3%p 감소했다.

이와 관련, 서 연구원은 “매출원가율 상승도 수익성 저하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반면, 안정성 분석에선 양호한 성적을 받았다. 의료기기 상장기업의 1분기 부채비율은 63.8%, 유동비율은 187.4%를 나타냈다.  이는 타 산업에 비해 건전한 재무구조와 비교적 좋은 단기채무 지급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의료기기 상장기업의 1분기 총자산증가율은 5.1%로 국내 상장기업(2.1%)보다 높았으며,  의료기기 제조업의 자산증가율(6.0%)도 국내 상장 제조업(2.7%)보다 높게 나타났다.

▲ 의료기기 상장기업의 유형별 매출액 증가율 현황
품목별로는 진단·치료기기, 의료용품·재료 분야가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했으며, 치과기기·재료 분야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매출액이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은 전년대비 7.6% 증가했으며,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2.5% 증가하고 도매업이 20.4%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